경기남부지방경찰청,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노란색 보행자 정지선과 발자국 그리자 교통사고 0건
노란색 보행자 정지선과 발자국 그리자 교통사고 0건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노란 발자국을 그려 넣어 사고를 예방하는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가 효과를 내고 있다.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횡단보도에 보행자 정지선과 발자국을 그려 차도에서 1m가량 떨어져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고 예방을 위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특수시책이다.경찰은 지난 3월16일 용인시 상현초교 앞 횡단보도에 노란 발자국을 처음으로 그린 뒤 100일 동안 경기남부지역 696개 초교(전체 894개 초교), 1933개 횡단보도(955개 교차로)로 확대했다.
이후 어린이들은 놀이를 하듯 노란 발자국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 결과 지난 4∼5월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건에 견줘 크게 줄었다. 특히 노란 발자국을 그려 넣은 횡단보도 내에서의 사고는 단 1건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이처럼 효과가 나타나자 경찰은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페인트업계 등과 함께 노란 발자국 설치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가이드 라인은 원색적이고 채도가 높은 노란색을 기본색으로 정하고, 미끄럼 방지 페인트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또, 노란 발자국을 횡단보도 오른쪽에 차량 정지선과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다. 설치 가인드라인은 경기남부경찰청 누리집과 페이스북에 게시돼 있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민·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캠페인을 벌여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중구에서도 지난 5월 이런 프로젝트가 시행됐다.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